Legacy에서 cloud로 이관하는 프로젝트를 시작하는 단계에 있다.
Legacy의 환경에는 HP-UX, AIX, CentOS 가 클라우드의 CentOS 로 이관되는 상황이다.
나는 IBM의 System P 장비를 다루는 엔지니어로 IT 직군을 시작했다. 그리고 System P에서만 사용할 수 있는 전용 유닉스 인 AIX를 다루었다.
참으로 열정적이였다. 앞으로 내 인생의 모든 것이 될 것이라 믿었다. 그래서 더 열심히 AIX를 애꼈다.
AIX를 하면 할 수 록 매력에 빠질 수 밖에 없었다.
리눅스에선 얻을 수 없는 보안성, 편리성, 안정성 3박자가 매우 큰 매력이였다.
한때 유닉스 시장을 선도하던 HP-UX, Solaris, AIX 중에서도 나머지 2개의 유닉스를 깊이있게 해본 것은 아니지만 AIX에 되는 기능 혹은 편리함이 타 유닉스에 없다는 것에 모든 유닉스를 통틀어 최고의 운영체제였다.
power chip이라는 CPU 종속성 때문에 아무나 경험해 볼 수 없다는 점도 나를 더 유니크하게 만들어주는 별난 친구였다.
그런 그를 떠난지 10개월이 되었다.
신입초창기에는 보이지 않던 유닉스의 몰락이 보이기 시작했다.
IT의 인프라 판도가 변화하고 있는 걸 지속적으로 보고 느끼게 되었다.
IBM의 system P는 변화를 뒤쫓기 바빠보였다.
무엇보다도 AIX의 장점을 모두 상쇄시킬만큼 x86과의 가격 경쟁력이 없었다.
내 삶에 영원할 줄 알았던...AIX 세계관에서 빠져나올 수 밖에 없었다.
그리고 클라우드 전환을 위해 AIX를 마주하게 되는 나는 가슴이 두근거린다.
나의 열정을 쏟아 부었고 나에게 자부심을 느끼게 해주었던 그를 생각하면 묘하게 기분이 좋다.
비록 클라우드 전환으로 이 친구의 생을 마감하는 집도인이 되었기에 기뻐하는 마음은 아니다.
아직 잘 지내고 있었구나...그래 너를 다시 보게되어 나는 가슴이 뛴다...내가 너를 떠났지만 이렇게라도 다시 만나게 되어 행복하다...
나는 사실 항상 꿈 꾼다.
AIX가 대세가 되길
AIX는 대세가 될 수 있는 충분한 재능이 있다. 아니 사실 압도 한다.
(*개인적인 견해이며, 리눅스의 장단점을 세분화 해서 나눈다면 압도라는 표현은 적절하지 않을 수 있음을 알고 있지만 내 친구에게 나는 편파적인 의견을 표출하고자 한다)
변화의 바람에 뒤쫓기라도 하며 부단히 노력하는 너가 가격 경쟁력이라는 문제를 해결한다면 분명히 다시 일어날 것이라는 꿈을 꾼다.
나의 젊은 시절 나의 열정과 함께 해준 너에게 감사함을 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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